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친박 원조' 진영 발탁…7개 부처 개각(종합2보)

뉴스1

입력 2019.03.08 14:03

수정 2019.03.08 14:19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과기 조동호·통일 김연철·문체 박양우·국토 최정호·해양 문성혁
식약처장 이의경·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최기주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행정안전부 장관에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친박 원조'로 불렸던 진영(69)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파격 발탁하는 등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폭인 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중폭 개각'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 인사 등 '깜짝 발탁' 인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61)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61) 전라북도 前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WMU) 교수 등을 지명했다.


이들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후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57)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최기주(57)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등 2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4월 국회의원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개각과 관련해 이른바 '친문'이 아닌 중도로 분류되던 진영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입각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탕평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의원 입각' 후보자중 한 명으로 관심을 끌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을 위해 당에 남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의원 출신인 진영, 박영선 장관 후보자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각 의미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중반기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다"라며 "이런 성과를 위해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순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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