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우상호 의원, 개각 명단 '제외'..."당의 잔류 요청 있었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8 12:31

수정 2019.03.08 12:31

-그동안 유력한 문체부 장관 후보 꾸준히 거론 
-민주당 "이해찬 대표 만류...총선서 역할 할것"
우상호 의원, 개각 명단 '제외'..."당의 잔류 요청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유력한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사진)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내용의 개각을 실시했다.

민주당 소속의 '4선' 중진인 진영, 박영선 의원이 각각 행안부와 중기벤처부 장관에 임명된 가운데 유력한 문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어 온 우상호 의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잔류 요청이 결정적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각 브리핑에서 '우 의원이 개각 명단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고려가 됐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의 요청"이라며 "당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내용을 어제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라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우 의원이)빠진게 아니다"라면서 "언제부턴가 여러분들이 단수로 확정적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 틀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미리 말했다. 후보자에 대해서 복수로 검증을 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개각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강 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에게 (개각과 관련해) 그런 설명도 좀 드렸다"며 "아무래도 현역의원을 내각에 모시려고 하면 당 대표의 의견도 필요하고 해서 그런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총선이 예정돼 있는데 출마할 현역의원을 장관으로 입각시키는 데에는 당 대표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지금 고민이 많다.
당장 현역의원을 내각으로 모셔야 하는데 모셔도 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우 의원에 대한 잔류 요청을 공식 확인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우상호 의원 입각 대상 제외'에 대해 "문재인정부 2기 입각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어온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이해찬 당대표의 만류가 있었다"며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당내 중진 의원으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추후 당에서 그에 적합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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