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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6~7개 부처 '중폭 개각' 단행…우상호 당 잔류

뉴스1

입력 2019.03.08 05:30

수정 2019.03.08 05:30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2.18/뉴스1

국토부 최정호·과기부 조동호·통일부 김연철 내정
이해찬, 강기정 만난 후 "저번보다 의원들 적을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6~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의원 입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진영(행정안전부)·우상호(문화체육관광부) 의원 중 우 의원은 당에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행안부(김부겸)와 해양수산부(김영춘), 국토교통부(김현미)와 문체부(도종환), 중기부(홍종학)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 통일부(조명균) 등의 수장을 교체한다.

이번 교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 위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장관의 경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겸직하고 있다.

개각 발표는 당초 7일설이 돌았다가 이날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일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문제를 비롯해 총선을 앞둔 상황 속 의원 입각 인원 등에 대한 고민이 영향을 끼쳐 문 대통령의 막판 고심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후 7일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개각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히면서 개각 명단은 사실상 최종 확정된 것으로 풀이됐다.

당 관계자는 이날(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강 수석에게 보고를 받은 후, 일부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번보다는 의원들의 (입각이) 적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 의원은 입각 때문에 총선에 불출마하기에는 당에서 할 역할이 있으니 당과 상의해서 당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영선·진영 의원의 입각이 뚜렷해졌고 문체부는 우 의원과 하마평에 이름을 함께 올렸던 참여정부 당시 문화관광부 차관이었던 박양우 전 차관이 입각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현재까지 확실한 후임 내정자가 알려진 곳은 국토부와 과기부, 통일부다.

후임 국토부 장관으로는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 장관으로는 조동호 카이스트(KAIST)교수,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이날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김 원장의 경우,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유력하게 언급되는 가운데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문 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만약 해수부가 '여성몫'으로 확정됐다면 여성인 이 이사장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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