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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케어텍, 3월말 코스닥 상장.."미국,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6 14:43

수정 2019.03.06 15:07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사진=이정은 기자)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사진=이정은 기자)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종합병원에 공급하는 이지케어텍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통해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을 출시해 중소형 종합병원까지 공급하겠다"며 "국내에서 쌓인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전산실에서 전산솔루션을 고도화하면서 분사됐다. 국립대 산하 회사 가운데 첫 상장이다. 서울대병원이 지분의 40%를 가진 대주주다. 위 대표는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황희 부사장은 같은 병원 소아과 교수 출신이다.
황희 부사장은 "벤처기업의 경우 솔루션을 써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만들기 어려운데 서울대병원을 테스트베드나 레퍼런스병원으로 삼아 빠른 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상위 대형병원 10곳 가운데 5곳이 이지케어텍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충남대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의 경쟁력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 전문인력이 IT개발자와 함께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있다.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바탕으로 미국의 관련학회 인증(HIMSS)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덕분에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미국 등에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케어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출시, 중소형 2차병원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그동안 주요 제품인 베스트케어(BESTCare)는 1~2년 정도의 구축기간과 높은 초기 비용으로 중소형병원의 이용이 어려웠으나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통해 초기 대규모 구축비용이 없는 월과금 방식과 구축 기간이 빠른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 800여 중소형 병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지케어텍의 공모 예정가는 1만100~1만2300원(액면가 500원),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다. 오는 12~13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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