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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온다'…임종석·양정철 등 친문 인사 역할 '주목'

뉴스1

입력 2019.03.06 14:28

수정 2019.03.06 18:03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우)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좌). © News1 구윤성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우)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좌). © News1 구윤성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부터) © News1 송원영 기자,박세연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부터) © News1 송원영 기자,박세연 기자

이해찬, 임종석·백원우·권혁기 등 靑 인사와 만찬
김부겸·김현미·도종환·김영춘도 여의도 복귀 전망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친문(親문재인) 인사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돌아오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데다, 집권 3년 차 문재인 정부의 측면 지원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인 '활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6일 청와대발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가의 시선은 이미 복당을 신청했거나, 개각을 통해 민주당으로 복귀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여당 내 역할에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은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의 '당내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문 대통령과의 교감이 가장 많았던 친문 핵심인데다, 과거 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만큼 당내에서도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도 임 전 실장의 복당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초기 청와대에 있으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당에 와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청와대 출신 복당 인사들과 7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의 당내 역할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임 전 실장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과 현재 대통령 특사를 맡은 만큼 별다른 당직을 맡기지 않고 특사직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과 함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당 복귀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3철' 중 한 명이지만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철저히 정계와 거리를 둬왔다.

일각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이 대표가 제안한 당 정책연구원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전략과 인재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5일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제안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1기 내각에 포함돼 2년여 자리를 비웠던 김부겸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의원들의 여의도 복귀도 임박했다.

특히 김부겸·김영춘 장관은 각각 민주당 내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의 상징적인 인물인 만큼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복당 인사들의 역할론이 대두하는 것에 대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청와대에서 힘을 보탰던 중량급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활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및 당직을 놓고 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사이에 치열한 공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청와대 앞에 놓였던 여권의 무게중심이 총선이 다가올수록 점점 여의도로 옮겨지면서 정권교체 이후 여권의 분위기가 한 차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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