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두 달 앞둔 與 원내대표 선거…金·盧·李 '3파전'

뉴스1

입력 2019.03.05 18:00

수정 2019.03.05 18:00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태년(좌)·노웅래(중간)·이인영(우)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태년(좌)·노웅래(중간)·이인영(우) 의원. © 뉴스1

李 등장 친문 표심 분산? 86그룹·민평련 지지 기대
김현미·김영춘 등 출마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당내 3선 의원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는 만큼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애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후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온 노 의원과 직전 정책위의장 출신이자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 간의 양자대결이 점쳐졌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 '삼수'에 도전하는 만큼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오랜 유세전으로 비문 진영의 표심을, 김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당 지도부와 친문 세력의 지원 사격을 각각 무기로 일전을 별러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의 지지를 받는 이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특히 이 의원이 출마 결심하게 된 데에는 유력 주자로 거론된 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당의 색깔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돼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이 대표의 복심 역할을 한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오랜 기간 역임한 데 이어 다시 원내대표직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여당 내 개혁 성향 의원 25명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수요 모임에 참석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를 공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이 의원을 공개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돼온 김 의원의 강점인 친문의 지원이 이 의원에게 분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당초 거론됐던 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개각에 따라 당에 복귀하는 장관들의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으로 입각해 오랜 기간 지역구를 비워둔 만큼, 지역구 관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등 주요 요직을 맡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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