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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개학연기, 한유총’1533’ vs 교육부‘190’.. 주장 엇갈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3:38

수정 2019.03.03 13:38

한유총 '교육부 입장변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사진=연합 지면화상
한유총 '교육부 입장변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사진=연합 지면화상
교육부가 개학을 무단 연기하는 유치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려 형사고발 조치하겠다는 엄포에도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의 준법투쟁을 탄압하면 (개학연기를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유총에 따르면 이번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1500여 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립유치원 4220개 중에서 36.3%에 해당하며 한유총 회원(3318개)에서 4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한유총 측은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지역지회·분회별로 '인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립 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서 교육부의 조사결과는 달랐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에서 조사한 결과에서 전국 190곳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개학연기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296곳이다.

또한 이날 오전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연기 의사를 밝힌 곳은 39곳에서 27곳으로 줄어들면서, 시간이 갈수록 참여 기관이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당초 교육부의 조사결과가 한유총 측의 발표에 크게 못 미치자 한유총은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동참하려는 유치원을 협박했다"면서 "극소수만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한유총은 "우리의 준법투쟁을 탄압하면 (개학연기를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유총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위조된 무능 불통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직무유기, 직권남용, 협박 등으로 고발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 교육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교육청에 모여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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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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