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후속협의서 성과 기대"…트럼프 "적극 중재 해달라"(상보)

뉴스1

입력 2019.02.28 20:21

수정 2019.02.28 20:21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 제공) 2019.2.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 제공) 2019.2.19/뉴스1

트럼프 "회담 결과 文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
文대통령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협의하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28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우리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하면서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뤄진 문 대통령 취임 후 스무번째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는 오후 6시50분부터 7시15분까지 25분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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