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미회담 결렬에 IMC도 '긴급 타전'…"예상치 못한 결과"

뉴스1

입력 2019.02.28 20:17

수정 2019.02.28 20:17

27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세계 각국 취재진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박세연
27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세계 각국 취재진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박세연

외신 기자들 "당혹"…"먼길 왔는데 실망" 반응도
"3차 정상회담 있다면 실무급서 먼저 성과 있어야"

(하노이=뉴스1) 배상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설치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혼란'과 '실망' 일색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문 타결에 끝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하노이 시내 베트남-소련 우정문화궁전에 위치한 IMC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오전 확대회담 모두발언까지만 해도 양 정상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탓에 일단 어떤 식으로던 합의문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확대회담 뒤 예정됐던 오찬이 취소될 가능성을 공지한 데 이어 잠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간까지 앞당겨지자 IMC 내 기자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한국을 포함 각국 언론사들은 이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혼란은 특히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취재한 기자들이 돌아오자 절정에 달했다.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IMC 출입을 위한 보안 검색대 앞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많은 외신 기자들은 이같은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중화권 매체 소속 기자는 뉴스1에 "예기치 못한 결과여서 당혹스럽다"며 "예정하고 있던 기사를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소속 또다른 기자도 정상회담에 앞서 하노이에서 열렸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간 실무협상을 언급하면서 "실무협상이 계속 진행돼 왔던만큼 합의문이 이 타결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먼길을 왔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정상회담이 있다면 실무레벨에서 먼저 성과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정말 속도에 구애받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는 성과가 먼저 난 이후 정상회담을 열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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