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북미정상회담 결렬, 세부사항 확인 중"(종합)

뉴스1

입력 2019.02.28 18:54

수정 2019.02.28 18:54

외무성 "美, 北 비핵화에 '안이한 양보' 않은 듯"
"납치문제 다뤄진 건 분명" 트럼프·아베 곧 통화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28일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현재 세부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NHK·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쨌든 미국과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확실히 정책을 맞춰오고 있다. 미일 간엔 계속 협력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정보가 제한돼 있어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어 작년 6월 첫 회담 당시 합의한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Δ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미 정부는 이번 회담을 준비하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일부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그에 따른 '상응조치'로서 Δ남북한 간의 경제협력 사업을 대북제재 대상의 '예외'로 인정하고 Δ북미 간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오후로 예정됐던 업무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되면서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렬 뒤 기자회견에서 "제재해제 문제가 쟁점이 돼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에 대한 북한 측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TV아사히는 "일본 정부 내에서도 북미 간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면서 "회담 결렬은 의외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이날 중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계획.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미국 측에 요구해온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