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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75기 263명 소위 임관… 올해도 1등 졸업생은 여생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16:37

수정 2019.02.27 16:37

대통령상에 최고 성적 거둔 이하민 여군 소위
이만희 소위 3代째 장교 임관
육군사관학교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이 27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거행됐다고 이날 육군이 밝혔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 계급장을 단 생도 263명(여군 15명 포함)은 정 장관을 비롯해 광복군 생존자 등 주요 내빈, 부모, 학교 교수 등이 임관 장교에게 직접 계급장을 받았다. 임관 장교들은 평소 존경하거나 계급장을 받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계급장을 달아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이하민(24) 여군 소위가 받았다. 이 소위는 "4년간 육사에서 배운 소중한 가르침과 강인한 체력, 단단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야전에서도 열정과 패기 넘치는 초급장교로서 최선을 다해 국가수호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이하민 여군 소위 / 사진 = 육군 제공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이하민 여군 소위 / 사진 = 육군 제공

임관사령장은 졸업생 대표로 소재언(25) 소위가 받았다.
이날 임관 소위 중에서는 참전용사 후손, 부자·형제 장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만희(26) 소위는 생도 2기로 6·25전쟁에 참전한 외할아버지와 육사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남일평(24) 소위 역시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택했다.
남 소위는 "할아버지와 가족, 그리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오직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대한민국 대표 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호(24) 소위는 갑종 병과 중령으로 전역한 할아버지와 예비역 중위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육사 관계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임관식인 만큼 임관 장교들의 힘찬 출발에 뜻깊은 의미를 더하고자 행사에 광복군 생존자, 독립군·광복군 유가족과 그 후손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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