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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회담 후 귀국길에 5차 북중정상회담 가능성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14:58

수정 2019.02.27 14:5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중한 전례가 있는 데다 중국이 춘제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에도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중국 통과를 배려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평양에서 전용열차로 중국 대륙을 횡단해 베트남에 왔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간 만남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한 이동 경로를 두로 여러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접경 지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난닝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정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체류기간 동안 전용열차의 정비를 완료한 뒤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끝나는 3월 2일에 맞춰 다시 베트남과 접경인 중국의 핑샹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 위원장이 핑샹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난닝으로 다시 이동해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협의한 뒤 평양으로 돌아갈 개연성이 있다.

이와 달리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 편으로 중국의 남부에 위치한 개혁개방 1번지인 광저우나 선전 현장을 시찰한 뒤 전용기나 기차 편으로 베이징에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기상 중국이 주요 정치 이벤트와 방중 기간이 겹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다음달 2일부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는 날짜와 딱 겹쳤다.
그러나 시 주석의 결단에 따라 북·중 정상간 만남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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