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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1…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뉴스1

입력 2019.02.26 16:20

수정 2019.02.26 16:20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 2·27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 News1 이종덕 기자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 2·27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 News1 이종덕 기자

보수 혁신·우경화논란·정국정상화…세후보 입장 천차만별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대에서 선출될 한국당 새 지도부가 직면하게 될 과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기 지도부에 놓이게 될 가장 큰 과제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와 총선, 지방선거, 대선 등 잇단 패배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보수진영의 회생과 당 혁신, 보수진영의 통합을 이끄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7개월여 동안 마련한 한국당 가치·노선 재정립, 대안담론, 인적쇄신 등 당 혁신 기틀을 차기 지도부가 계승할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과 세 후보 모두 혁신, 보수진영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유사하다. 그러나 이를 이루기 위한 세부적 방안이나 방향은 천차만별이다.

황교안 후보는 전대가 시작하기 직전 한국당에 입당해 김 위원장과의 접점이 없는 인사라는 평을 받는다.


또한 이미 현역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친황계' 라는 새로운 계파 형성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인만큼 황 후보가 새로운 방향을 설정, 독자행보를 걸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일정 정도 비대위의 유산을 이어 받는 행보를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 후보는 지난해 11월29일 한국당 복당과 함께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김용태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설득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게됐다. 보수의 변화·혁신을 강조하는 점도 현 지도부와 유사하다는 평이 나온다.

선출시 비대위와 가장 다른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김진태 후보가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김병준 비대위 출범 전후부터 김병준 위원장은 물론 비대위 구성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며 지도부와 각을 세워 왔다. 변화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과 달리, 김 후보가 '보수 전통성 회복'을 보수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비대위의 혁신 작업을 원상복귀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전대 레이스에서 불거진 '우경화' 논란을 극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세 후보는 입장을 명확히 달리하는 모양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5·18 논란 등과 관련 강경보수층의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일면으로는 그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이 논란 자체가 잘못됐다고 선을 긋고 보수의 변화, 합리적 노선을 강조하며 중도보수 노선을 확고히 한 모양새다.

반대로 김진태 후보는 강경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보를 고수하면서 우경화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한편 차기 지도부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회 마비상태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는 나경원 원내지도부 주도로 여야 협상을 통해 풀어갈 문제이지만, 파트너인 당 지도부의 의중이 여야 협상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세 후보는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과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비판과 국회 대치상태의 원인인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세 후보 중 누가 선출되더라도 3월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4대 악정' 저지를 위한 강경투쟁을 예고한 나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춰 대여·정부 강경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세론이 일고 있는 황 후보는 '신(新)적폐청산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약으로 내세워 김경수 지사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오세훈 후보는 강경투쟁 방안보단 '중도' 표심 확보로 내년 4월 21대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는 한 발 더 나가 '문재인-김경수 특검' 도입을 전대과정에서 계속해서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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