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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우경화 논란' 한국당 전대 흥행 빨간불 되나

뉴스1

입력 2019.02.26 16:02

수정 2019.02.26 16:02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북미 정상 첫 만찬, 27일 저녁 예정
"전대대로 관심 받을 것…이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출마후보들의 우경화 발언 논란과 2차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흥행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7개월간의 '비대위' 체제를 막내리는 것이다.

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금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이외에도 홍준표 전 대표와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안상수 등 현직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만 하더라도 당권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한국당 전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따라 당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이 한자리수대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에 전대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은 잠시로 끝났다. 27일로 예정돼 있던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뒤늦게 결정된 북미정상회담 일정(27∼28일)과 겹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에 집중되기 때문에 전대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 후보들은 북미정상회담과 전당대화 날짜가 겹쳐 컨벤션 효과가 저하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들어 전대 연기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 당은 북미정상회담이 28일까지 개최되는 점과 대관이 쉽지않은 점 등을 들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초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은 이를 강행하는 것이 황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일부 후보의 '5·18 망언', 탄핵 정당성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당의 우경화 우려까지 제기됐다. 또한 일찌감치 황교안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낮은 24%에 그친 점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 회담에 돌입한다.

베트남과의 시차를 고려했을 때 만찬은 우리 시간으로 7~9시 사이 본격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결정된 한국당 전대 일정을 보면 오후 7시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자를 발표한다.
이어 당대표, 최고위원 등 당선자의 수락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식적인 전대가 막을 내린 이후에는 당선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리는데, 북미 정상 간 만찬 시간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26일 뉴스1과 통에서 "전대는 전대대로 관심을 받겠지만 북미정상담에 가려진 면이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가 퇴행적 발언 등으로 역사를 거스르는 전당대회가 됐기 때문에 전대 이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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