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검찰총장 면담 불발에 "정치검찰 자인 행태"

뉴스1

입력 2019.02.26 15:31

수정 2019.02.26 15:3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9.2.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9.2.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검찰총장, 靑 지시 의한 수사 아니라면 당당히 밝혀야"
"의심되면 특검법안 끝까지 관철할 것"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만남이 불발되자 "검찰이 국민의 검찰이기보다 정치 검찰의 모습을 보인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당초 문재인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및 손혜원 의원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문 총장과의 만남이 불발되자 당내 의원들을 검찰청사 앞으로 긴급소집했다.

나 원대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늑장·지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다"며 "하지만 검찰총장이 당초 일정을 바꿔 자리를 피한 상태다.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초유의 행동이자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하는 행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의원총회를 대검찰청에서 진행할 수도 있으니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의원 60여명이 나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대검찰청으로 모였지만 문 총장과 만나지 못했다.

나 원대대표는 오후 3시쯤 브리핑을 열고 "검찰은 한국당이 고발한 모든 사건에 대해 쪼개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또 늑장 수사로 고발한지 58일 만에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360개 공공기관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음에도 검찰이 수사했다는 흔적도 없고, 소식도 들은 적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 흉내내기 아닌가,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의 '동부지검 주임검사가 통제가 안된다'는 발언을 듣고 검찰을 믿을수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문 총장은 어제 일정을 알렸음에도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문 총장은 와서 떳떳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나, 수사를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 정권과 같은 잣대로 하고 있다고 왜 말하지 못하나"라며 "청와대 지시에 의한 수사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수사했다면 밝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검찰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못하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검찰이 끝까지 제대로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추진하고 있는 특검법안을 어떤 일이 있어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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