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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檢 항의방문에 文총장 회피"…대검찰청 의원총회 예정

뉴스1

입력 2019.02.26 12:11

수정 2019.02.26 12:1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文총장 도망치듯 대검찰청 나가…야당·국회 무시"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26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한국당과의 면담을 거부할시 문재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늑장·지연수사에 항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이날 대검찰청에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과 함께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이 자리에 없자, 현장에서 의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들은 지금 즉시 대검찰청 8층 검찰총장실로 집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금일 원내대표와 법사위 위원 등 20여명 의원들은 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늑장·지연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다"며 "하지만 검찰총장이 당초 일정을 바꿔 자리를 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초유의 행동이자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향후 상황에 따라 의원총회를 대검찰청에서 진행할 수도 있으니,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 직후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오늘 문무일 총장 면담을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다"며 "방문 이유는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비롯한 김태우 폭로사실과 '손혜원 게이트' 등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된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 지연, 그리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사 통제' 의혹에 대한 항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물론 문 총장의 청사 내 근무 일정을 확인한 상황이었고, 사전 방문 일정 역시 대검 측에 통보한 뒤 이뤄진 공식 방문이었다"며 "하지만 문 총장은 출근 직후 지검 회의를 이유로 도망치듯 대검찰청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1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20여 명의 야당 국회의원들의 대검 방문 일정을 몰랐을 리 만무한 상황에서 고의로 회피한 것이다.
명백한 야당 무시, 국회 무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문무일 총장은 무엇이 두려워 도망치듯 자리를 비운 것인가. 진실을 덮기 위함인가, 아니면 정의를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이 역시 청와대의 통제인 것인가"라며 "분명 '진실과 정의를 지키겠다'는 검찰 수장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부디 국민 앞에 떳떳한 검찰총장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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