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정상화 협상 또 실패…손혜원 국정조사 최대 걸림돌(종합)

뉴스1

입력 2019.02.25 12:43

수정 2019.02.25 12:43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

민주-한국 이견에 바른미래 중재안 제시했지만 與 수용안해
오찬 회동으로 협상 이어가…합의여부 주목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정상훈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5일 만나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국회정상화 문제를 포함한 정국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여야는 국회 정상화라는 총론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가 국회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별도의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원회를 설치한 후 이해충돌 의혹이 있는 한국당 의원들도 함께 조사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로 대체할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청문회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한국당은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문광위 뿐만아니라 신재민 청문회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 몇개의 청문회를 같이 여는 것으로 합의하면 응하겠다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민주당이 각 상임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도 맞고, 또 여권발 여러 의혹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면 좋겠지만 야당이 그정도(청문회) 양보했으니 이제 여당이 응답해야 한다는 점을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촉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봄은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온다"며 "더 논의해서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찬 회동을 이어가면서 접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계성 국회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간 설전이 이어졌고, 추가로 더 논의해보기로 했다"며 "점심이 예정돼 있어 식사를 같이하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날 회동에선 2차 북미정상회담 지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정상화 부분에 논의가 집중된 탓에 별다른 대화가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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