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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서 나온 당, 개별입당이 쉬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5 11:18

수정 2019.02.25 11:18

황교안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서 나온 당, 개별입당이 쉬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는 25일 바른미래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대당 통합 보다 개별입당이 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여론조사 등을 통해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황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통합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나, 바른미래당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서 나온 당"이라며 흡수에 무게를 뒀다.

황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당대당 보다는 개별입당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쉬운게 그것이고, 당대당 통합도 포기는 못한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의원들이) 과연 정당으로서 헌법가치에 차이가 있어서 나갔냐. 안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가치중심으로 모이면 당으로 개별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빅텐트 구성 의지를 밝힌 황 후보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개개인에 대해 이사람은 된다 저사람은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는 "어떤 당이기에 되고 안되고 이런건 아니다.
그런 틀에서 넓게 볼 수가 있다"며 "당대당 통합에 관한 것은 절차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더 쉽게 될 수 있는게 개별적 입당"이라고 강조했다,
당대당 통합 배제는 아님을 밝혔으나 한국당 중심의 대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김무성 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공조 가능성에 대해 황 후보는 "국민들 의견과 국민들 걱정에 대해 충분하게 감안해가면서 정치하려고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태극기 세력과 관련, 황 후보는 "이분들은 대한민국의 발전 부흥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가치 중심으로 생각하면 정말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공개 주장에 대해 황 후보는 "5.18에 기여하지 않은 이런 분들도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과연 유공자 중에 잘못된 선정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다"며 "이 부분은 과거로 되돌릴게 아니라 예를 들어 최근에 들어온 분들을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선 황 후보는 "적폐라는 말 자체가 근거가 없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이 정부가 한 것은 과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보복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가능하다"고 강조, '정치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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