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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막판 여론전..황교안 "과거 아픔, 뼈에 사무쳐" 오세훈 "黃, 지도자 자격 없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4 16:55

수정 2019.02.24 16:55

한국당 전대 막판 여론전..황교안 "과거 아픔, 뼈에 사무쳐" 오세훈 "黃, 지도자 자격 없어"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각 주자들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이 분주히 이뤄졌다.

황교안 후보는 24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상처"라며 "과거에 묶여있을 수 없다"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가 태극기 세력의 표심에 편승하고 있음을 지적, "야당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공식일정을 자제한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태블릿PC를 포함한 탄핵에 관한 논란과 논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도 그 아픔이 뼈에 사무쳐있다"며 "그렇다고 과거의 아픔이 분열과 갈등과 대결의 중심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생이 중요함을 강조한 황 후보는 "미래 이슈보다 앞서는 과거 이슈는 있을 수 없다"며 "이제 갈등과 분열의 시대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을 향한 통합의 시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 민생 문제 등에 있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오 후보는 가만 있지 않았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 후보의 태블릿PC 발언을 다시 언급, "법원 판결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에 황 후보가 이를 인용하면서 편승한 것"이라며 "이럴 때 야당 지도자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가) 거기에 편승해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결격사유"라며 "아마도 황 후보 본인도 속으로는 뼈아프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신경전 속에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로, 김진태 후보는 17.3%, 오세훈 후보는 15.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한국당 지지층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황 후보가 52%, 오 후보는 24%, 김 후보는 15%였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7%포인트, 한국갤럽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및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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