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북미회담 분위기 안 나는 국회

뉴스1

입력 2019.02.24 08:00

수정 2019.02.24 08:00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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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회 본회의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회 파행·한국당 전대 등 이슈에 묻혀
與,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 나서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유독 북미회담 분위기가 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국회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에 열리면서, 모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독 정치권에서 북미회담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데에는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여야 간 입장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미회담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국회 안팎의 여건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당장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에 지난달 야4당의 요구로 소집된 1월 국회에 이어 국회법에 명시된 2월 임시국회마저도 열리지 못하면서, 자기 할 일조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혜원 의원 관련 의혹 국정조사부터 5·18 망언 의원 제명까지 여야가 극한의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기 사이, 자연스럽게 북미회담은 정치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북미회담 기간 중에 열리는 것도 북미회담 분위기가 안 나는 요인 중 하나다.

전대 초반 한국당 안팎에서는 북미회담으로 인한 전대 '컨벤션 효과' 감소를 우려했지만, 지금은 일부 후보들의 막말 연설과 태극기부대 점령, 태블릿PC 조작 발언 논란 등이 주요 정치 이슈를 점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북미회담의 직접적인 참여국가가 아닌데다가, 두 번째로 열리는 북미회담인 만큼 국내 정치권에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국내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압도할 만한 북미회담 분위기가 국내 정치권에서 조성되기는 어렵다"며 "처음 열리는 북미회담도 아닌데, 앞으로 국내 정치권에서의 관심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및 남북경협 등의 과제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좀처럼 타오르지 않는 국내 정치권의 북미회담 분위기가 아쉽기만 하다.

민주당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북미회담 및 한반도 관련 이슈 설정 주간으로 설정하고, 국민적인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북미회담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점차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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