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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협상 '불발'...바른미래당發 중재안 '변수'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2 11:52

수정 2019.08.22 10:49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2일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결과 도출에는 실패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한지 30분도 되지 않아 회담장을 떠나며 "여당이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결국 국회 정상화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야당이 4가지를 여당에 요구했다. 그중에 하나 정도만 (여당이) 받으면 국회를 열자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부분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야당으로서는 인내의 시간이 다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일부 진전도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대표가 여야 간 중재안을 내놓으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중재안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생각해본다는 입장이고, 나 원내대표는 부족하지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며 "충분히 숙고하면 이제 원내대표 간 전화로도 (국회 정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구체적인 중재안 내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김태우·신재민 폭로' 특검 도입,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 손 의원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중재안이 양측간에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개최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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