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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대 원년… 부품·소재 관련주 환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7:14

수정 2019.02.21 17:14

글로벌업체 연내 폴더블폰 공개.. 올해 시제품 내년 본격 출하 전망
SKC코오롱PI·비에이치 등 유망
폴더블폰 시대 원년… 부품·소재 관련주 환호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면서 폴더블폰 시대의 포문이 열렸다. 올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를 비롯 모토로라, ZTE 등이 경쟁적으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에 들어갈 부품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ZTE, 오포, 모토로라 등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올해가 폴더블폰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 접근 유효

초반에는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100만대를 출고할 계획이고, 화웨이와 모토로라가 각각 2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3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시제품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1200만대, 2021년에는 3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율 및 가격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가격이 2000달러 내외로 예상되고, 판매량은 200만대 미만으로 미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민감도 및 저항도가 낮은 2400만명의 소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잠재적 고객"이라며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어 2021년 삼성전자는 연간 1400만대 내외, 애플은 2500만대 내외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현재 1000달러 이상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 관련 업체가 즉각적인 혜택을 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초기 시장 반응은 뜨겁겠지만 초도물량은 100만대에 불과하고, 전체 폴더블폰 시장도 2020년 150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 대비 1% 수준"이라며 "서플라이체인에 대해서는 단기 펀더멘털 개선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품·소재 관련주 주목

메리츠종금증권은 폴더블폰 수혜부품으로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않았던 신규 부품이나 소재, 또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는 부품·소재, 판가가 상승하는 부품·소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규 부품 중에서는 힌지(이음새 역할을 하는 경첩 부분), 판가상승 부품으로는 디스플레이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탑재량이 증가하는 것은 배터리 보호회로(PCM), 침투율이 증가하는 것으로는 Y-OCTA(터치스크린 패널 기술)를 예상했다. 소재부문에서는 신규 탑재되는 베이스필름과 커버윈도(유리·투명PI), 탑재량이 증가하는 소재로는 OCA(광학용 투명접착필름)를 예상했다.

이에 따른 톱픽(최선호주)으로 SKC코오롱PI, 비에이치, 코오롱인더, 덕산네오룩스, 뉴파워프라즈마를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도 AP시스템, 뉴파워프라즈마, 덕산네오룩스, SKC코오롱PI, 비에이치를, 유진투자증권은 SKC코오롱PI, 비에이치, 디케이티, KH비텍을 추천했다.


이들 증권사 모두가 최선호주로 꼽은 종목은 SKC코오롱PI, 비에이치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에 대해 "전사 매출에서 베이스필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9%, 내년 7.9%를 예상한다"며 "기존 주 수요처인 스마트폰을 넘어 폴더블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PI필름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에 대해서도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FPCB는 면적이 넓어지고(판가상승), 폰팩터에 따라 대당 탑재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매출은 올해 156억원에서 내년 468억원으로 전사 매매비중은 각각 1.9%, 4.9%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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