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작은 야유와 지나친 소리 일부에 무너지지 않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부산 울산 경남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욕하고 싶은 거 수없이 있어도 때와 장소가 있어"

(서울·부산=뉴스1) 박정양 기자,이균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한국당은 작은 야유와 지나친 소리 일부에 무너지지 않는다"며 "그것이 다 인냥 한국당을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밖에서 한국당 전대가 엉망이 되고 있다. 야유가 넘치고 과도한 발언이 넘치고 있다며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폭언을 퍼부은 것과 태극기부대가 합동연설회장을 장악하며 일부 후보자들에게 욕설과 야유를 보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왜 가슴 속에 한이 없고 아픔이 없겠느냐. 대통령 탄핵까지 경험했다"며 "그러나 하고픈 얘기는 수없이 많고 욕하고 싶은 거 수없이 있어도 때가 있고 장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우리당 주인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듣고 있는 야유와 지나친 소리는 작은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도 "문재인 정권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명확히 부각시키고 투쟁을 각인시키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일부 대의원의 언동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