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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병세 악화로 보석신청.. 이재오 “역대 가장 잔인한 검찰”

김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4:42

수정 2019.02.21 14:42

/사진=연합 지면화상
/사진=연합 지면화상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보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알려져 있는 것보다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며 호흡기 문제 등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밖에 있을 때는 무호흡증이 심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산소 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옆에 사람이 없으면 밤에 자다가 깜빡할 수 있는 게 무호흡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당뇨 수치가 매우 높고, 평소부터 앓고 있던 질환 중 폐질환이 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어차피 정치 보복으로 잡아넣은만큼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나 특혜를 바랄 필요도 없고 법대로 하면 된다"며 "무죄로 석방하라는 게 아니라, 보석을 해 불구속 재판을 하라는 얘기"라고 했다.


이번 보석신청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나가지 보석으로 나가겠냐”며 변호인단에게 보석신청을 하지 못하게 말렸지만 의사와의 상담 결과 상황이 좋지 않아 변호인단이 보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 소송법에서 만 70세가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이다. 전직 대통령이고 나이가 80이고 건강이 극도로 안 좋은데 괜찮다는 둥 헛소리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한 검찰"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다스 자금 횡령, 삼성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9일 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


의견서에는 기관지확장증·역류성식도염·제2형 당뇨병·탈모·황반변성 등 총 9개의 병명이 적힌 의사 소견서가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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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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