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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토론회] 黃 "바른미래 통합" 吳·金 "짝사랑NO"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9 19:01

수정 2019.02.19 19:26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토론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2.19 [국회사진기자단]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토론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2.19 [국회사진기자단]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표 후보(기호순)들은 19일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 합동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1강(强) 후보로 평가받는 황 후보는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통합에 찬성한 반면 오·김 후보는 이유는 달랐지만 통합에는 반대했다.

이날 황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O'와 'X' 선택지 중 'O'를 골랐다.

황 후보는 선택 이유에 대해 "저는 한국당입니다만 바른미래당도 내거는 가치가 헌법 가치에 부합되는 부분이 많다"며 "가치를 기준으로 모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가치를 공유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고하는 헌법 가치를 같이 한다면 양당 간 합당도 가능하고, 개인 입당도 가능하다"며 "저는 흩어지는 정당이 아니라 모이는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김 후보는 통합 반대를 의미하는 'X'를 선택했다. 먼저 오 후보는 "지난 대선때 중도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의 표가 920만표"라며 "다시 말해서 통합이 될지 안될지는 해봐야하는건데 안 되더라도 그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중도보수, 개혁보수인 오세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이 될지 안 될지 기대하기보다는 저를 뽑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도 된다고 하면 (한국당에) 온 의미가 없기에 그리 말씀하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만 괜히 짝사랑할 필요가 없다.
(바른미래당이) 이념 지향이 제대로 된 보수 우파라고 보지 않는다"며 "무조건 중도만 간다고해서 능사가 아니다. 중도에 계신분들은 무당파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이념을 정하지 않는 분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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