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의장도 나섰지만 국회정상화 또다시 불발…오후 협상 취소(종합2보)

뉴스1

입력 2019.02.19 15:56

수정 2019.02.19 15:56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文의장, 여야 원내대표에 "지금 뭐하는 것이냐" 고성
국회정상화 진통 계속될 듯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19일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 마련에 실패했다. 게다가 여야가 이날 오후 재회동에 나서기로 했지만 결국 취소되면서 향후 정국이 안갯속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 의장과 함께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전날(18일)에도 만나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만을 확인했는데 이틀 연속 국회 정상화 협상이 쳇바퀴를 돈 셈이다.


여야 모두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도 손혜원 의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Δ청와대 특감반 특검 Δ손혜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Δ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철회 가운데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받아줄 경우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별도의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함께 하자는 입장을 재차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 (여야가)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국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를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이 할 일이지 않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문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를 향해 "지금 뭐하는 것이냐. 사법개혁이 됐나. 국가기관 개혁이 됐나. 그러니 5·18 (논란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문 의장이 각 정당의 의견이 엇갈리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씀하는 과정에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고 전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재차 만나기로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 대신 원내수석부대표 간 만나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


이처럼 여야가 연일 평행선만을 달리면서 2월 국회 개의 문제는 한동안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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