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27일 UAE왕세제와 정상회담..왕세제 방한 첫 날 삼성전자行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9 14:45

수정 2019.02.19 15:09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에 앞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에 앞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중인 칼리파 대통령의 동생으로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이자 차기 UAE대통령 계승자다.

청와대는 19일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2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2006년 6월, 2010년 5월, 2012년 3월, 2014년 2월에 이어 5번째 방한이다.

두 정상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각 분야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 후에는 공식 오찬도 이어진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 중 하나"라며 "작년 기준 UAE는 우리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 달러)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 달러)이다"라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방한 첫 날인 26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선 지난 1월 청와대를 나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현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의 역할도 주목된다. 임 특보는 UAE 2인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조율해 왔다.


한-UAE 정상회담이 27일로 확정된 만큼 27∼28일 이틀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계기 종전선언을 위한 문 대통령 베트남 하노이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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