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하의 날씨에도 에어컨 판매경쟁 ‘후끈’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7:10

수정 2019.02.18 17:10

삼성, 3월까지 최대 20만원 할인
LG전자 81.8㎡형 70만원 캐시백
영하를 밑도는 기온으로 추위가 여전하지만 에어컨 업계의 판매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제조업계는 아직 봄꽃이 채 피기도 전인 2월인데도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점차 심해지면서 판매량이 특정 기간에 몰리자 이를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월 31일까지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포함한 주요 매장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탠드 타입을 구매할 경우 최대 20만원 상당의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를 준다.
무풍공청 룸에어컨을 동시 구매하면 추가로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에 대해서도 행사 대상 모델에 한해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대 7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2019 LG 휘센 미리구매 대축제'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듀얼 디럭스 이상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은 10만~3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듀얼 스페셜 이상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일반 벽걸이 에어컨을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무상 업그레이드 해주고, 듀얼 프리미엄 이상 모델을 구매하면 20만원 상당의 '에너지 모니터링 키트'를 준다. 81.8㎡(25평)형 '크리운 스페셜'을 구입하면 최대 70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대유위니아도 4월 1일까지 위니아 에어컨을 구매하고 4월 30일까지 설치를 완료한 고객들에게 사은품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기본형 웨이브 에어컨 구매할 경우 싱글과 멀티 제품 구매자 모두에게 모바일 상품권 10만원을 증정한다. '둘레바람i' 싱글과 멀티 제품 구매자에게는 각각 모바일 상품권 10만원과 15만을 지급한다.

이처럼 에어컨 제조업계가 일찌감치 할인 행사를 시작한 배경에는 매년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에어컨 설치 물량이 특정 기간에 몰리다보니 늦게 구매하는 고객들이 설치를 못하고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그런 물량이 재고로 이어지다보니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이 이득이다"고 말했다.


에어컨이 여름철에만 쓰이는 것이 아닌 사계절용으로 바뀌면서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2월 판매 경쟁에 한몫 했다. 에어컨 업계는 신형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에어컨이 사계절 계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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