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사진 실물 3점 최초 공개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6:56

수정 2019.02.18 16:56

25일부터 '기록기억…'전시회
1944년 8월경 버마 미치나 촬영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들의 모습 서울시 제공
1944년 8월경 버마 미치나 촬영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8일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이 담긴 실물 사진 3장을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고(故) 박영심 씨가 포로로 잡혀있을 당시 만삭이었던 모습이 담긴 사진 1점과 버마 미치나의 한국인 위안부 여러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점이다.

이 사진들은 한국인 위안부가 찍힌 대표적인 사진들로 잘 알려져있다. 그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스캔한 것으로만 공개됐다.

이 사진들은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이 지난 3년 간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통해 확보했다.

사진 3점은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미군이 만든 사진앨범의 일부다.
이 사진은 각기 1944년 8월 14일, 9월 3일 촬영됐으며, 미군이 1944~1945년 경 앨범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앨범 없이 낱장으로 흩어져 있던 사진을 지난해 9월경 서울대 연구팀이 개인 소장자를 통해 확보했다. 실물 사진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가로 29cm, 세로 21cm로 인화된 상태이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서울시와 서울대 연구팀은 이 3장의 사진 실물을 비롯, 그동안 발굴한 사료,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이야기로 엮어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도시건축센에서 오는 25일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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