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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2 놓친 뉴욕…시장은 아마존 비난 목소리 높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1:12

수정 2019.02.18 11:12

뉴욕시 고용 금융업 의존 안된다며 지지했던 입장에서 돌아서
People stand in front of an Amazon store and protest Amazon's change in mind to not open an office in Queens,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February 15, 2019. REUTERS/Carlo Allegri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People stand in front of an Amazon store and protest Amazon's change in mind to not open an office in Queens,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February 15, 2019. REUTERS/Carlo Allegri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아마존 제2본사인 HQ2 유치를 놓친 뉴욕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NBC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아마존이 뉴욕에 HQ2를 세우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철회한 것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기업의 힘을 남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과거에 HQ2가 가져올 일자리가 금융에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는 뉴욕시 경제에 중요할 것이라던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미국 대형 기업에 대한 주민들의 두려움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다른 어조를 보였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일부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뉴욕 주정부가 30억달러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자 뉴욕시 HQ2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북부 버지니아주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의 HQ2 취소 결정에 뉴욕에서는 당국과 반대 운동가들간 2만5000~4만명으로 예상되는 고소득 정보기술(IT) 직종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쳤다는 공방이 이어져왔다.


자신을 “자랑스런 진보”라고 밝힌 더블라지오 시장은 세제 혜택과 HQ2프로젝트에 따른 불평등한 수혜를 제기한 좌파의 우려를 일부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도 뉴욕 HQ2 취소는 기업들에게 경제 불평등 문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줬으며 도시간 유치 경쟁은 일종의 ‘경제 전쟁’이라며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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