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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맹점, 수수료인상 통보에 반발 '난항 예고'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20:24

수정 2019.02.17 20:24

카드사, 500억 이상 가맹점에 수수료율 최대 0.3%p 인상 통보
카드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 다음달부터 카드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자 대형 가맹점들이 반발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가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 우대 구간을 확대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사의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인데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통신사, 대형마트 등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현행 1.8%~1.9%에서 2.1%~2.3%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연매출 500억원 이상 카드 가맹점은 2만3000곳에 달한다. 다음달 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갱신할때 인상된 수수료율을 반영하겠다는 게 카드사들의 방침이다.
다만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일괄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이 더 드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대형 가맹점이 반발하고 있다.

과거에도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 갈등으로 가맹계약이 해지하는 사례가 있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영세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대형 가맹점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수수료 원가 재산정에 따라 마케팅 비중에 따라 수수료율을 산정토록 했고,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큰 대형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것"이라며 "영세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으로 보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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