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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카드 명세표만 받으면 부부싸움… 40대 중반 외벌이 가장, 지출관리 어떻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17:53

수정 2019.02.17 17:53

가계 예산 짜는 것이 최우선… 변동비부터 줄여야
40대 중반의 외벌이 가장 A씨는 매월 늘어나는 카드결제로 골치가 아프다. A씨는 "아내가 급여 범위 내에서 조절해 사용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는 "본인 옷 하나 제대로 사지도 못하고 살림을 한다"며 화를 내 대화가 힘든 상황이다. 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사교육비 등이 늘어나서다. 최근 마이너스통장 일부를 인출해 주식에 투자했는데 큰 손실을 보면서 마이너스 대출금액이 더 커져버렸다. 사실 주식투자도 급여 이외의 수익을 내보려고 했던 것인데 도리어 결과가 암담해졌다. 자녀의 교육기간도 남아 있고 노후준비도 턱없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A씨의 월소득은 360만~430만원으로 격월로 다른 상황이다. 이 밖에 약 500만원 이상의 연간 기타소득이 발생하지만 이를 별도 관리하지 않고 그때그때 휴가비나 명절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축은 8만원(청약 2만원씩 4건), 고정비로는 210만원(주택담보대출 85만원/보험 45만원/교육비 80만원)이 든다. 변동비는 약 190만~240만원을 쓰고 있는데 관리·공과금이 20만원, 휴대폰 비용 20만원, 생활비 및 부부용돈이 매달 150만~200만원이다. 결과적으로 월 지출금액(408만~458만원)이 월 소득(360만~430만원) 보다 많을 때가 많다.
[재테크 Q&A] 카드 명세표만 받으면 부부싸움… 40대 중반 외벌이 가장, 지출관리 어떻게

금융감독원은 A씨의 경우처럼 40대는 주택마련을 위한 대출, 자녀의 사교육비 등에 대한 지출과 함께 다가오는 퇴직에 대한 부담감, 부족한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득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 시기에 재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늘어나는 지출과 성급한 투자의 실패 등으로 오히려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부가 소득을 기반으로 지출에 대한 예산을 세우지 않고 사용하거나 부채상환, 노후준비 등에 대한 재무목표를 점검하지 않고 무심히 생활 하다 보면 지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부채를 꾸준히 상환해도 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게 되고 퇴직 이후 줄어든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A씨 가계의 경우 지출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소득 대비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가 아니라 발생된 카드비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보니 서로를 질책하는 모습으로 인식되고, 결국 다툼이 생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소득으로 적절하게 지출을 하고 부채상환, 노후 준비 등을 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가계의 재무 현황'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 부채 현황, 고정비용 등을 정리하고, 변동비용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논의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를 현재 사용금액으로 줄이고, 연장시 한도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주택청약은 유지해 비상예비자금 또는 큰 자녀의 대학 입학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권유했다. 생활비통장, 연간 비정기적 지출 통장, 용돈통장은 반드시 구분 관리해야 한다. 비정기적인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변동비용부터 줄이고,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 소득 대비 40% 이상의 고정비용은 가계지출의 큰 부담이 된다.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보험 보장 내용을 검토한 이후 교육비 적정성을 검토하고, 부채원금을 추가 상환해야 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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