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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사채 발행한도 4조 모두 소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17:37

수정 2019.02.17 17:37

자본시장 자금조달여력 제로
광물자원공사 사채 발행한도 4조 모두 소진

한국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사채 발행한도 4조원을 모두 소진하면서 조달여력이 사실상 '제로(0)' 상태가 됐다. 자본시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어진 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지난달 29일 총 3000억원어치의 특수채를 발행했다. 5년물 600억원, 10년물 1500억원, 20년물 900억원씩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광물자원공사의 사채 발행 여력은 2000억원이었다. 같은 달 11월 13일 만기물량 1000억원을 현금 상환하면서 사채 발행여력은 3000억원으로 늘었으나 이번 사채 발행으로 발행한도(4조원)를 모두 채웠다.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는 남은 회사채 만기를 되갚기 위한 차환발행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은행권과 맺은 기업어음(CP) 발행한도는 2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발행잔액은 2245억원 수준으로 255억원의 한도가 남았다. 사실상 직접 투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광물자원공사의 '직접 투자' 기능은 광해관리공단과의 통폐합 이후 폐지된다. 해외자원개발 관련, 민간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3월 "광물자원공사는 약 10년간 총 투자액 대비 회수액은 10%에 불과한 데다 확정된 누적 손실액이 투자액의 40%를 넘는다"며 유관기관인 광해관리공단과의 통폐합을 권고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로 통합은 제자리걸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광물자원공사의 신용도를 보증해주기 때문에 신용도는 여전히 우량하다"면서도 "다만,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통합이 지연될수록 자금 소요와 기존 투자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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