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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나눔·사랑 뜻 이어받겠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00:11

수정 2019.02.17 00:11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한 신도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인쇄된 전례지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한 신도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인쇄된 전례지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행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의 동반자이자 군부독재에 대항한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으로 한국 사회를 밝힌 김 추기경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화운동과 함께 평생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아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추기경은 생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 꼽았다"며 "오늘의 정치권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모독이 또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실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당 윤기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을 뿌리고 간 김 추기경을 추모한다"면서 "일평생 가장 낮은 자리에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살아가신 추기경의 삶은 지금까지도 사회 곳곳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추기경은 살아생전 민주화와 인권 보호에 앞장섰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 마음속에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자리하고 있다"며 "고인이 남기고 간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이 퍼져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추기경은 민주화운동을 수호한 마지막 울타리였고, 상처받은 이들의 버팀목이었다"면서 "기댈 곳 없는 자들에게 어깨를 내주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우리 국민은 시대의 아픔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어른이 없는 2019년, 김 추기경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바른미래당은 그가 만든 민주주의와 상생의 사회를 지키고 세워나가는데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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