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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여자하키·유도·조정,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확정(종합)

뉴스1

입력 2019.02.15 22:20

수정 2019.02.15 22:20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부터)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부터)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뉴스1

15일 IOC 남북 3자회의서 결정…개회식 공동입장도 합의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유치 의향서 전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할 종목이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조정으로 확정됐다.

남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3자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남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북측에서는 김일국 체육상이 대표로 참석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종목은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조정으로 결정됐다.


또한 남북은 도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했고,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의향서를 IOC에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3자회의 모두 발언에서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공동 유치는 올림픽의 통일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남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에 단일팀을 출전시키게 됐다. 하계 올림픽은 사상 처음이다. 또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3개 종목(여자농구, 조정, 카누)을 뛰어넘어 국제종합스포츠 대회 역대 최대 규모로 단일팀을 꾸리게 됐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공동입장은 도쿄올림픽이 12번째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10번째, 11번째 공동입장이 이루어졌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남북 단일팀이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행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남북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목별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와 조정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단일팀으로 손발을 맞춰본 적이 있다. 특히 여자농구는 북측의 득점력 뛰어난 센터 로숙영과 남측의 장신센터 박지수의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유도는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단일팀 경험을 쌓았다. 여자하키에서 단일팀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팀 구성이 확정된 각 경기단체는 조만간 훈련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부분 올해 안으로 본선 티켓이 걸린 대회들을 앞두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 하키의 경우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오는 6월 국제하키연맹(FIH) 시리즈 파이널을 앞두고 4월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남북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3자회의를 마친 도종환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은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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