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에 첫 홍역환자 발생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12:18

수정 2019.02.14 14:35

베트남 국적의 생후 9개월 A군,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 체류하다 귀국
홍역환자로 판명돼 자택에서 격리중.. 현재 상태 호전돼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경남지역 첫 홍역환자 발생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성택 기자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경남지역 첫 홍역환자 발생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성택 기자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에서 첫 홍역환자가 발생해 경남도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베트남 국적인 A(9개월) 군이 지난 12일 어머니와 함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과 발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김해의 한 병원에서 역학조사와 치료를 받고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한 뒤, 자체 격리 중이며 현재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방역당국은 A군을 진료했던 병원으로부터 홍역 의사환자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A군과 접촉한 부모와 의료기관 종사자, 택시기사 등 22명의 소재를 파악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내달 5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에 체류하다 지난 12일 베트남 항공 VN422기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A군과 동승했던 항공기 승객 명단을 파악해 홍역 감염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홍역 감염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A군의 부모는 모두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로 현재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모는 홍역접종 이력이 없으나 홍역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인국 도 복지보건국장은 “지난해부터 홍역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부터 대구와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홍역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18개 시군에 34개 홍역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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