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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장관, 트럼프 韓분담금 5억불 인상발언에 "합의된 것 1조398억"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3 16:47

수정 2019.02.13 16:51

13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5억달러 더 내기로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저희와 합의한 액수는 분명히 1조389억원"이라고 말했다.

13일 강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수치에 대해 배경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좀 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양국 간 합의는 내용은 분명하다"며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가 증액되는 것이 아니냐', '이면에 합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5억달러, 약 5600억원을 더 내는데 동의했다면서 "내 전화 몇 통에 그렇게 됐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내 말은, 그것(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하며 그들은 그동안 매우 잘 해왔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은 지난 10일 올해 적용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작년보다 약 8.2%(787억원) 증액된 1조 389억원(9억 2400만달러), 유효기간 1년으로 정하고 가서명했다.


총액에서는 1조원을 넘겼지만 대체로 한국의 의중이 반영됐고, 유효기간에서는 미국의 주장이 수용됐다는 평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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