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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터키 법인 TRS 거래에 ‘발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3 14:29 수정 : 2019.0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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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RS 평가손실 1776억원

사진=유안타증권

CJ CGV가 올해 4·4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월 연결 대상 계열사로 편입된 터키 법인에서 TRS(총수익스왑) 관련 149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 40% 감소한 4504억원, 2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순손실 1197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연간기준으로도 순손실 18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은 터키 법인의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 탓이다. CJ CGV측은 “터키 투자에 대한 공동투자자 투자금 관련 TRS 평가손실과 영업권 일부 손상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TRS 평가손실은 1776억원 규모이며, 70%에 해당하는 1488억원이 4·4분기 일시에 반영됐다.

CJ CGV는 지난 2016년 터키 영화관 1위 사업자 마르스엔터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CJ CGV와 FI(재무적투자자)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인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가 6000억원, CJ E&M과 IMM PE가 각각 1000억원을 투자했다. CJ CGV와 FI는 각각 3266억원(지분율 52.2%), 2825억원(47.8%)를 출자했다. 당시 CJ CGV는 FI들과 SPC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시 공정가치 변동으로 발생하는 차익을 정산하는 TRS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시점은 2021년으로, FI들의 투자원금에 대한 공정가치가 2021년 2825억원을 하회할 경우 회사가 차액을 정산해줘야 한다.

지난 2017~2018년 인식된 TRS 누적 평가손실이 2289억원에 달하며 FI들이 출자한 투자원금에 대한 공정가치는 현재 536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만큼 터키 법인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진단이 가능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6년 인수가격 8000억원에 달했던 마르스엔터의 기업가치가 150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최악의 경우 CJ CGV는 TRS 평가손실 누적액을 FI들에게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재무지표 악화도 우려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잔여 TRS 기초자산이 500억원 내외로 파악되는 만큼 향후 평가손실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터키 법인 관련 영업외비용 반영과정에서 부채비율 부담이 커졌고, 영화관 매각 후 리스 임차하는 부문에서 리스 부채의 추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8000원, 유안타증권은 4만3000원, KB증권은 5만원 등으로 15~16%씩 하향조정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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