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5·18로 잇단 '악재' 한숨 돌리나…한국당 '압박' 주력

뉴스1

입력 2019.02.13 11:58

수정 2019.02.13 11:58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5.18 망언, 역사부정 자유한국당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5.18 망언, 역사부정 자유한국당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공세 수위 높이는 與…홍영표 "추방만이 유일 해결책"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연초부터 이어졌던 악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5·18 모독 논란이 블랙홀처럼 악재 및 각종 현안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데다 한국당에 대한 국민 여론도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야3당과 공조를 꿰하며 한국당에 대한 공세수위를 전방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연초부터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실형 선고로 법정 구속되자 대선 정당성 시비가 불거지는 등 거듭된 악재에 골머리를 썩었다.


하지만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극우논객 지만원씨와 함께 5·18에 대한 모욕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었고, 한국당의 '뒷북 대응'에 국민적 공분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과 함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3인방'을 제소하는 등 즉각적인 공세를 벌이며 비판 여론의 초점을 한국당으로 맞췄다.

특히 민주당은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제명 압박에 나섰다. .

홍영표 원내대표는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제명을 통해 국회에서 추방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석수 부족으로 3인방에 대한 제명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야3당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 세 명을 국회에서 퇴출 시키겠다"며 강한 압박에 나섰다.

또한 논란을 촉발했던 의원들이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자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국민적 공분이 더욱 거세지자, 민주당은 야3당과의 공조를 통해 범국민 퇴출 운동을 계획하는 등 징계를 압박하겠단 계획이다.


여기에다 한국당 및 일부 보수세력의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5·18에 대한 역사왜곡 및 날조에 대해서도 강한 책임을 묻기위해 처벌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긴급히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인방의 '제명'에 대한 국민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민주당은 당분간 5·18 논란 이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입장에선 한국당의 대여공세를 방어하고 악재를 차단하는 등 일거양득의 호재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의 역사왜곡 및 반역사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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