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LPGA ‘신인왕 후보’ 이정은, 호주서 데뷔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8:23

수정 2019.02.12 18:23

ISPS 한다 호주오픈 내일 개막
KLPGA 제공
KLPGA 제공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그 무대는 오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GC(파72·6648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후 고심 끝에 미국 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

이정은의 루키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를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의 골프 전문 기자 론 시라크도 있다.
시라크는 지난달 LPGA투어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신인상이 이정은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은 본인도 미국행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선수 신인상 5연패'를 목표로 내세웠다. LPGA투어에서는 2015년 김세영(26·미래에셋)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6), 지난해 고진영(24·하이트)까지 최근 4년간 한국선수들이 신인상을 휩쓸어왔다.

태국에서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한 이정은은 "훈련 중 테스트 삼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승부사인 그가 단순히 출전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회 주최측은 웹사이트에 '한국 슈퍼스타의 새 여정'이라는 제목의 호주지역 언론 기사를 싣고 이정은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분위기도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KLPGA투어에서와 같은 활약을 새 시즌 LPGA투어에서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도 낯설고 새로 구한 캐디와도 호흡을 맞춰야 해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도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나선다. 고진영은 작년에 LPGA투어 데뷔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LPGA투어에서 신인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이었다.

여기에 시즌 개막전 우승자 지은희(33·한화큐셀)를 비롯해 양희영(30), 이미향(25·볼빅), 지난주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했던 이미림(29·NH투자증권)과 강혜지(29), 그리고 최운정(29·볼빅)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호주동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와 오수현(23)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대균기자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