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연광 가깝고 열차단 기술로 60년 사용" 다이슨, 홈 LED 조명 시장 진출 ‘출사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8:14

수정 2019.02.12 18:14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공개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선임 디자이너가 1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에서 열린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출시간담회에서 조명에 적용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선임 디자이너가 1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에서 열린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출시간담회에서 조명에 적용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고가 기술 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슨이 국내 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다이슨은 12일 LED 조명 제품인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청소기, 뷰티 제품에 이은 새 카테고리다.

이 제품은 자연광을 실내로 들여온다는 콘셉트로, 색과 밝기를 조절해 사용자에게 맞춘 최적의 빛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또 자주 바꿔줘야 하는 LED 조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온도 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교체의 원인이 되는 열을 식히는 기술로 최대 60년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다이슨 조명 기술은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 겸 조명 발명가인 제이크 다이슨이 지휘했다. 제이크 다이슨은 다이슨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의 장남이기도 하다. 조명 프로젝트에는 9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붙었다. 2년여 동안 892개 시제품 제작 끝에 완성품이 나왔다.

라이트사이클의 핵심은 '자연광'과 '열 차단 기술'이다.

다이슨은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도 자연광 주기를 중심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선임 디자이너는 "사용 지역의 자연광의 색 온도와 밝기를 측정해 각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또 LED조명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열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물방울을 이용한 '히트파이프'라는 기술을 활용해 LED 과열로 인한 조명의 변색 및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히트파이프 내부 물방울이 순환하면서 냉각과 증발을 반복하는 냉각 사이클을 만들었다. 크로스 디자이너는 "히트파이프 기술로 조명의 밝기와 빛의 품질은 60년 동안 유지된다"고 말했다.

LED 조명은 LED 응용분야 중 하나다. 주로 기업간 거래(B2B)를 위주로 하는 국내 LED조명 시장은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LED 조명 시장 중 상업이나 가정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이다. 대부분 가로등이나 청사 등 공공 역역이 70% 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국내 LED 조명 시장은 오스람과 필립스라이팅이 양분한 가운데 국내 기업으론 금호전기(번개표)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