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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준비하는 알짜 스타트업, 인재 모시기 나섰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7:59

수정 2019.02.12 17:59

사업 확장·글로벌 진출 등 성장 뒷받침 할 인재 필수
공격적으로 채용에 나서지만 여전히 대기업 선호도 높아
'퀀텀점프' 준비하는 알짜 스타트업, 인재 모시기 나섰다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 상황에서도 국내 알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 등 성장세를 지속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이 기대 만큼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인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크로키닷컴(지그재그), 링크샵스, 스위트스팟, 백패커, 마이리얼트립 등이 스타트업이 올해 상반기 내로 대규모 채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설립된 지 3~7년된 스타트업인 이들은 꾸준한 성장세 속에서 각 분야 인재 채용을 통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 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17개 포지션에서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크로키닷컴은 지난 2012년 설립돼 2015년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쇼핑몰을 한 데 모은 앱 지그재그를 개발했다. 현재 지그재그에 등록된 여성 쇼핑몰만 3400여곳, 상품 약 600만개가 중개된다. 지그재그 돌풍은 지난해 주문거래액 5000억원 돌파,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등 성장세로 이어졌다. 크로키닷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모아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숙제는 인재 모시기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성장하는 회사에 걸맞은 인재를 뽑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시장의 의류 도매업체 제품을 온라인, 모바일 등 플랫폼으로 중개하는 서비스 '링크샵스'도 개발, 물류, 영업, 운영, 회계 등 대다수 분야에서 최대 30여명을 뽑고 있다. 링크샵스도 지난 2012년 설립,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링크샵스에 입점한 도매상은 약 8000여곳, 상품 200만개가 팔리고 있다. 지난해 링크샵스를 통해 동대문 의류를 구매한 금액은 매달 1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9월에는 1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공간중개 플랫폼 스위트스팟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에만 30명, 이달에는 20명을 뽑은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을 이어간다. 스위트스팟도 지난해 60억원을 투자받은 후 종합 부동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수제 장터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도 지난해 받은 투자금 160억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상반기 내로 10개 분야에서 약 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액티비티 서비스, 티켓, 패스 등 글로벌 자유여행 상품과 항공권 예약, 최근에는 전세계 호텔 예약 서비스를 오픈하며 종합 자유여행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1300억원, 지난달 거래액은 220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장세로 올해 초 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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