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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광어값 30.4% 폭락…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7:53 수정 : 2019.02.12 18:24

kg당 8600원대까지 추락…원가보다 2400원 밑지는 셈
경쟁 횟감 연어·방어 수입량↑…제주도, 가격안정 주력
직판행사·군납 확대, 해수부에 긴급안정자금 지원 요청

제주 광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양식광어 가격안정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내수경기 위축과 함께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등 경쟁 횟감 수입 증가로 인해 국내 광어의 70~80%를 공급하는 제주 광어 양식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까지 1만2000원~1만3000대로 안정세를 보여 왔던 제주양식 광어 값이 8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최근 8600원대까지 폭락함에 따라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한용선)과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소비촉진 직판행사·군납 확대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내놓은 ‘광어 관측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광어 산지가격은 ㎏당 8604원으로 전달보다 5.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30.4%나 추락했다.

게다가 양식업자들은 밑지고 파는데 정작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이 분석한 광어 1㎏ 생산원가는 1만1000원 안팎이다. 최근 출하가격으로 치면 kg당 2400원 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는 불투명한 유통구조 때문이다. 도매·소매단계에서 중간마진이 붙으면서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노르웨이산 연어는 지난해 3만7400t이나 수입됐다. 2년 새 35.9%나 확대돼 소비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일본산 방어도 지난해 1574t이 수입돼 전년보다 갑절 이상 증가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23일 양식수협과 해양수산부를 잇달아 방문해 가격안정을 위한 군납 확대와 긴급안정자금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제주광어 군납품은 지난해 보다 84톤이 증가한 198톤의 물량이 확보된 가운데 군납 공급을 위한 가공비가 지원된다.

도는 특히 130억원을 들여 연내 수산물수출물류센터와 광어가공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소비시장과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식어가 경영안정을 위해 양식 수산물 재해 보험료를 지난해보다 2억원이 증액된 8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양식어가 자부담의 55%까지 상향 지원한다.

양식수협도 현재 유통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어가들을 위해 수협자금 37억5000만원을 들여 광어 400톤을 5월말까지 자체 수매하고 있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수산업 근간인 제주 양식광어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과 함께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통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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