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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은 노인 못본척 한 젊은이들 사진에 호주 '시끌'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1 18:56

수정 2019.04.01 14:52

[사진=Aussie Aussie Aussie Aussie 페이스북]
[사진=Aussie Aussie Aussie Aussie 페이스북]

전철 내부에 힘겹게 서있는 노인과 자리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두고 호주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11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지난 주말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사진 한 장 때문에 네티즌들이 언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에는 등이 굽은 노인 여성이 전철 내부에 힘겹게 서있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사진 속 젊은이들은 여유롭게 좌석에 앉아있다.

사진에는 "노인 공경을 하지 않는다"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2만5천회 이상 공유되고 2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대다수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노인을 못본체 한 젊은이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들은 "자리에 앉은 젊은이들은 존경과 예의의 자세가 없다", "나는 노인을 보자마자 자리를 내줬던 경험이 있다"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저들은 모두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을 보고있다. 아마 노인이 정중하게 자리 양보를 부탁했더라도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요즘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사진 한장으로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누군가 양보를 제안했지만 노인이 거절했을수도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을 옹호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을 비판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불평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 "좋아요를 받으려고 사진을 찍는 대신 저 사람들에게 직접 말해보는 건 어땠을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드니 트레인은 "시드니 전철은 승객들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대중교통 예절을 지키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노인공경 #전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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