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제치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신청도시 선정(상보)

뉴스1 입력 :2019.02.11 18:48 수정 : 2019.02.11 18:49




(진천=뉴스1) 정명의 기자 = 서울특별시가 부산광역시를 제치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신청도시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일 오후 2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도시로 서울을 확정했다. 서울은 부산과 경합을 벌인 끝에 총 유효표 49표 중 과반 이상인 34표를 얻어 부산을 따돌렸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19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공동 유치가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 이후 남북은 두 차례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올림픽 공동 유치 계획을 구체화했다.

서울은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북한의 평양과 함께 유력한 유치 후보도시로 꼽힌 가운데 부산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은 '부산과 서울의 공동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결국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각종 인프라에서 강세를 보인 서울을 뛰어넘지 못했다.

먼저 부산이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2032년 하계올림픽은 남북이 함께 유치해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개최지를 선정하는 이 자리에서 하나의 담대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부산-서울의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이어 오거돈 시장은 "부산과 서울의 공동 유치를 기반으로 북측도 평양과 다른 도시를 공동 개최지로 선정한다면 한반도 전체가 평화올림픽을 치러내는 세계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625년 동안 이어져온 한국의 브랜드"라며 "북한의 수도 평양과 격이 맞는 도시이며, 대회 이후에도 시설물들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이미 서울은 평양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때 보여준 기민한 대응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추가 재정 투입 없이도 효과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각종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두 도시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유치신청도시 선정위원회의 평가보고가 이어졌다. 김영채 선정위원장은 "두 도시 모두 유치에 필요한 조건을 상회했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됐다"고 보고했다.

평가보고를 끝으로 유치신청도시 선정의 최종 절차인 투표가 진행됐다. 대한체육회 정관에 의거해 올림픽 종목 소속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이 가볍게 부산을 제쳤다.

이날 서울이 유치신청도시로 최종 선정된 결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된다. 오는 15일 남북과 IOC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3자 회의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