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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 노사, 13일 재교섭 나선다…"단시간 해결은 무리"

뉴스1

입력 2019.02.09 13:03

수정 2019.02.09 13:03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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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정치권 도움 요청도 고민"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콜트콜텍 노사가 13일 재교섭에 들어간다.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9일 "지난 1일 교섭에 실패한 뒤 설 연휴 이후 다시 조율하기로 이야기를 했고 13일에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로써 노사는 12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이어 "교섭이 쉽지는 않을 전망으로 지난 교섭 때도 사측입장을 확인 했는데 어려운 교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노사 서로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단시간에 해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 지회장은 "그동안은 종교, 정치권에서 중재에 나서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교섭 기간이 길어지고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 종교,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콜텍 노조)와 사측 교섭위원(이희용 상무)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콜텍지회의 Δ정리해고에 대한 회사측의 사과 Δ해고자 복직 Δ해고기간에 대한 보상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 교섭은 무산됐다.

콜트악기는 지난 2007년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100여명을 해고한 뒤 한국 공장을 폐쇄하고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로 옮겼다.


서울고등법원은 2009년 11월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의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2월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자세히 심리하라"며 원고 패소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해당 판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법원행정처 문건의 '국정운영 뒷받침 사례' 중 '노동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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