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반려동물]

내 반려견 '인싸독'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6:57 수정 : 2019.02.07 16:57

"개들 옷이라고 꼭 유치해야 하나요? 반려인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조화로운 펫용품도 있다구요"
인싸독:무리에 잘 섞여 노는 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카리카'의 황희원 대표 제공=라운드테이블


"개들이 입는 옷이라고 꼭 유치해야 하나요? 디자인과 편안함, 실용성 모두 갖춰 견주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앞으로 반려동물과 사람과의 조화가 반려동물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봅니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카리카'의 황희원 대표는 향후 반려동물 업계의 트렌드를 '조화'라고 정의내렸다. 개나 고양이가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로 자리잡음으로써 앞으로는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질 수 있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용품들이 '핫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펫 패션'이 뜬다

황 대표가 리카리카를 시작한 계기는 지극히 개인적이었다. 오랜 외국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지낼때 황 대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새로운 가족이 돼 준 강아지 때문이었다.
황 대표는 중학생 때 필리핀으로 이주했으며 17살에 해외에서 대학에 입학해서 20살 때 졸업한 인재다. 21살에 국내 대학원 석사과정을 시작해 2년 뒤 졸업하면서 국제통상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17년부터 리카리카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황 대표는 "시중에서 구매한 옷이나 방석 등 반려동물 용품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옷이 예쁘지만 활동이 불편하거나, 소재가 좋지 않아 반려견의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했으며 방석 등 각종 용품들은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직접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던 게 리카리카의 시작이었다. '리카리카'라는 브랜드명은 '같은' 또는 '동등한'이라는 의미의 스웨덴어 '리카(lika)'에서 비롯됐다. 반려견에게도 사람과 동등하게 예쁘고 편안한 용품들을 주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황 대표는 반려동물 옷을 유아복처럼 면 100%를 사용해 제작했다. 소재가 좋아야 활동에 불편함이 없고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겉보기엔 예쁘지만 몇번 세탁했을때 망가지는 옷이 아니라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 깔끄러운 모직이나 합성섬유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소재를 사용해 퀄리티에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급스러운 패브릭에 동물 친화적인 무늬와 감성적인 색을 조합했고, 단추를 비롯한 모든 부자재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건강하게 만들었다"라며 "특히 올 겨울 유행이기도 한 체크 무늬를 접목시킨 울 슈트는 리카리카의 베스트 셀러 상품이다. 안감에 헤링본 린넨을 덧대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로 따뜻하다"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아이디어 많은 반려인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리카리카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이미 주목받고 있다. 리카리카의 옷과 용품들은 지난해 12월 론칭 후 갤러리아 명품관 내 편집숍 '펫 부티크'와 신세계백화점 편집숍 '마이분'에 입점했으며, 29CM, HAGO 등 온라인몰 10여곳에도 입점했다. 유럽, 북미, 일본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외 비즈니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리카리카의 2018FW 상품을 입은 강아지



■어린이집 같은 인테리어는 '그만'..조화로운 펫 용품들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에 가보면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과 흡사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닥에 뒹구는 장난감들은 물론 아이들 용품처럼 화려한 색상의 물건들이 집안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황 대표는 반려견을 기르면서 이런 부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펫 인테리어 사업에도 발을 내딛었다. 그는 "반려동물용으로 나온 용품은 색깔이나 디자인이 튀어서 집 안의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았다"라며 "방석같은 경우에는 색이 너무 튀는 경우가 많았으며 소재도 좋지 않아 얼마 쓰지 못하고 버려야 할 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도 충분히 예쁜 홈 인테리어를 완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반려인의 거주 공간에도 '동등하게' 어울리는 인테리어 제품들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거실과 소파, 침실이나 침대에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각종 트렌드 컬러를 조합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사용하는 양면 쿠션과 퍼 블랭킷은 실제로 출시하자마자 판매가 완료되어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황 대표는 "단순히 사람과 같은 느낌을 주는 '커플룩'이 아니라, 사람과 반려동물의 '조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며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열게 되면 반려동물과 주인을 위한 클래스나 조화로운 생활을 위한 여러 가지 캠페인을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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