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폭행 혐의' 조재범 검찰 송치.. '심석희 메모' 결정적 증거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09:10

수정 2019.02.07 09:10

심 선수, 경찰에 100쪽 분량 메모 제출.. 심경∙장소∙범행일시 등 담겨
조 전 코치, "성폭행은 없었다" 혐의 전면 부인
▲ 조재범 전 코치가 검찰에 7일 송치된다. / 사진=연합뉴스
▲ 조재범 전 코치가 검찰에 7일 송치된다. / 사진=연합뉴스


심석희(22) 선수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조재범(38) 전 코치가 검찰에 송치된다. 심석희 선수가 작성한 100쪽 분량의 메모가 결정적인 증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범죄 특별수사팀은 조 전 코치를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추행,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7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심 선수가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 때 제출한 메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선수가 경찰에 제출한 메모는 100쪽 분량으로 성폭행 당일의 심경과 장소, 범행 일시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었다.

심 선수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SNS 메시지 내용도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에는 범죄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태릉∙진천 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의 출입기록을 수사했고 조 전 코치가 범행 시점 해당 장소에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심 선수의 동료 선수 9명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한 결과 이들도 조 전 코치의 혐의를 입증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성폭력 사례와 비교해 봐도 유력하게 볼 수 있는 증거가 많이 나와 혐의 입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차례 피의자 조사에서 “성폭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해당 내용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현재 상습상해 혐의 등으로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중이다.

#조재범 #성폭행 #메모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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