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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의 '끝나지 않은 반격'..송영길 원전기술 혁신 강조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6 15:42

수정 2019.02.06 15:4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기조를 향한 잇따른 우려와 쓴소리가 설 연휴를 전후해 다시 쏟아지고 있다.

탈원전 속도조절론 공론화 논쟁을 촉발시킨 송영길 의원이 연휴 중 다시 '원전기술 혁신론'을 꺼내들고, 앞서 우상호 의원도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 결과 불복을 선언한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면서다.

이는 여권이 새해벽두부터 악재가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방향타를 못잡고 위기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내부 정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김태우·신재민 폭로사태, 서영교·손혜원 의원 처신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법정 구속 사태 등 잇따른 충격파에 여권은 좀처럼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4선의 송영길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시카고 미시간호의 결빙과 북극보다 더추운 영하 40∼50도의 한파를 보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전 지구적으로 화력발전소를 신속하게 감축하고 경유, 가솔린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차로 대체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가속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원전기술도 혁신하여 우리나라가 최고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원자로 부분을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의원은 1월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화력발전소 중단 대신 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탈원전 공론화 논쟁의 불을 댕겼다.

싸움은 탈원전 찬성파인 우원식 전 원내대표와 송 의원의 '당내 탈원전 찬반 논쟁→ 야권의 탈원전 전면 재검토를 위한 공론화 요구' 등으로 갈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에너지 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지만 불씨를 끄지는 못했다.

3선의 우상호 의원도 명절 직전인 1일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가 김경수 1심 재판부를 연일 맹비난하는데 대해 "사법부의 조직적 반란이라고 우리 쪽에서 말한 것도 과도했다고 본다"며 "한 분이 내린 판결을 갖고 사법부 전체가 조직적으로 한 것처럼 한 것은 과도했다"고 언급했다.

지도부가 잇딴 악재에 방향타 역할을 못하는 점을 비난한 것이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이용호·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입당 논의가 제동이 걸리자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정의당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4선의 박영선 의원도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순혈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면 개방과 포용에 늘 무릎을 꿇었다"며 "로마가 천년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힘도 곧 개방과 포용 그리고 공정이었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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