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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2019년 사모대출, 성장세 원년 될 것”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6 10:10

수정 2019.02.06 10:10

베어링운용 에릭 로이드 글로벌 프라이빗 파이낸스 투자부문 대표
에릭 로이드 베어링운용 글로벌 프라이빗 파이낸스 투자부문 대표 (사진: 베어링)
에릭 로이드 베어링운용 글로벌 프라이빗 파이낸스 투자부문 대표 (사진: 베어링)

2019년은 사모대출의 성장세가 대폭 늘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통상 사모대출은 국내선 사모대출펀드(PDF)로 알려져 있다. PDF는 소수의 기관투자가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지분이 아닌 기업 대출과 회사채 투자에 활용해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를 말한다. 기업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사모주식펀드(PEF)에 비해 기대수익은 떨어지지만 투자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6일 에릭 로이드 베어링운용 글로벌 프라이빗 파이낸스 투자부문 대표(사진)는 논평을 내고 “2019년은 사모대출 시장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미들마켓의 PEF(사모펀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규모는 2016년 3100억 달러, 2017년 3840억 달러에서 2018년 사상 최고치인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사모대출의 자금 모집 규모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금리는 상승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최근 몇 달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고 밝혔다.

베어링에 따르면, 사모대출 유형 가운데서도 견조한 스폰서형 대출과 리파이낸싱 속 대출 발행이 증가했다.

2018년 4분기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발행 규모는 3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 한해를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왕성한 경제활동에 힘입어 미들마켓사모대출 발행이 증가했다.

스폰서형 대출이 비스폰서형 대출을 압도했으며, 배당금 지급을 위한 자본마련이나 추가인수를 위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활동이 일반 M&A 대출보다 견조했다.

로이드 대표는 시장엔 여전히 매력적인 기업과 딜이 많지만, 고객 자금 관리자로써 세 가지 점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접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베어링의 투자팀은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 수준의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이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 또는 딜과 비교해 구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압력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PE 스폰서의 실행력도 주요 요소”라고 전했다.

현재 많은 PEF들이 새로운 플랫폼 기업을 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인수 멀티플이 부채 멀티플 대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인수 또는 시너지 효과를 가정하거나 매출 성장 견인을 위한 막대한 영업비용이 가정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칫 신용 악화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로이드 대표는 “당 사 투자팀은 성공을 위해 이러한 성장이 요구되는 거래는 사전에 걸러질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눈 여겨 보는 것은 경기둔화를 고려한 크레딧의 인수다.

그는 “현재 이자비용 대비 EBITDA 여력은 충분하지만,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마진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또한 경기 위축으로 매출이 둔화할 경우 이자 부담 능력이 약화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 또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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